유엔 안보리, 열 달 만에 북한 인권회의…한국 주재 최초
15개 이사국 중 12개국 찬성, 중·러 반대
황준국 유엔대사 "北, 안보리 결의 위반"
김현민 기자|2024/06/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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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 주재로 북한 인권에 관한 공식 회의를 진행했다.
2014~2017년 매해 해당 안건으로 안보리 회의가 열렸다가 한동안 개최하지 않았고 6년 만인 지난해 8월 다시 열린 데 이어 이번에 10개월 만에 진행됐다.
한국, 미국, 일본을 포함한 대다수 이사국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현지 주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 영국은 북한 인권 상황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등으로 이어져 세계 평화 및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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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북한 인권 상황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에 개입하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적대감과 대결을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 역시 "국제사회는 소수 국가가 안보리를 지정학적 의제 추진을 위한 도구로 악용하려는 부끄러운 상황을 다시 한 번 목도하고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 시작 전 한국, 미국, 일본 등 57개국 및 유럽연합(EU)는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인권 악화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대표 발표자로 나선 황 대사는 "우리는 북한의 지독한 인권 및 인도적 상황이 무기 개발과 동전의 양면처럼 긴밀히 연계됐음을 목격해 왔다"며 "북한은 주민 복지를 희생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희소한 자원을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전용하고 있으며 인권 유린에 대해 정치적 면제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