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견제 나선 與 당권주자들… “대표 나올거면 왜 사퇴했나”
이하은 기자|2024/06/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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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대 출마가 유력시되는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하러 사퇴했나"라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더불어민주당 식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지선 패배 이후에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점을 짚으며 한 전 위원장이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옛날에 원외 당 대표를 모시고 원내대표를 해봤지 않느냐"라며 "원외 당 대표의 장점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원내에 있다. 의회 독재가 투쟁의 핵심이니까 의회를 통해서 막아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원내에서 당수가 나오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것으로, 원외 인사인 한 전 위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해당 발언이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누구를 겨냥하고 아니고가 아니라 리더십에 관한 답변"이라며 "좋은 리더십의 대표가 우리와 함께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사랑을 다시 받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