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 없다”… 농식품부, 정부 합동 아프리카돼지열병 특별점검 나서

ASF 발생한 경북 영천 인근 4개 시군 대상
반경 10㎞ 내 농장 등 방역관리·집중 소독
장마철 대비 기반시설 점검 등도 진행 예정

정영록 기자|2024/06/18 16:01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경북 영천에 있는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긴급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정부는 최근 경북 영천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접한 4개 시·군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는 19일까지 경북 안동시·의성군·경주시 및 대구 군위군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와 합동 특별점검에 나선다.

앞서 중수본은 지난 15일 영천시에서 42차 ASF 발생 이후 확진농장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 초동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대구와 경북에 지난 15일 오후 10시부터 17일 오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내리고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방역대(반경 10㎞) 내 농장 및 역학관계가 있는 농가는 임상·정밀검사 등 방역관리와 집중 소독이 진행 중이다.

정부 합동 점검반은 해당 시·군 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예찰·점검·소독지원, 거점소독시설 운영 등 방역관리 상황과 농장의 방역·소독시설 설치·운영 등 차단방역 실태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장마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배수로 설치 및 정비, 내·울타리 설치 등을 점검한 후 미흡 사항은 즉시 시정·보완하도록 하고 규정 위반 농가는 행정처분 등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더 이상 ASF 안전지대는 없는 상황"이라며 "양돈농가는 경각심을 갖고 차단방역과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의심증상 발견 시 즉각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