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발견된 코카인, 국제마약조직 ‘배달사고’였다…검찰, 전량 폐기

검찰, 해당 코카인 모로코 탕헤르항서 회수 추정

박세영 기자|2024/06/20 11:42
/연합뉴스
부산항에 들어온 미국 컨테이너선에서 코카인이 대량 발견돼 검찰이 전량 폐기했다. 검찰은 코카인의 반입 목적지가 우리나라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해 사건을 종결했다.

20일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윤국권 부장검사)은 부산 본부세관과 공조해 지난 4월 부산신항에 입항한 미국발 화물선에서 하역한 냉동컨테이너 내부에 은닉돼 있던 코카인 33㎏을 적발, 전량 압수했다고 밝혔다.

부산지검은 부산 본부세관,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해 화물 수입업체, 컨테이너 선사, 운송대행업체 등 관련업체 압수수색 및 담당자 조사, 컨테이너 경로 확인 등 수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에서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한 인물이 확인되지 않고 코카인의 실제 목적지가 대한민국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해 사건을 종결하고 코카인을 폐기했다.
애초 해당 코카인은 모로코 탕헤르항에서 회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 또 관련 수사 정보를 브라질과 모로코 수사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에서는 지난 1월에도 목적지가 한국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코카인 100㎏이 발견되는 등 이른바 '배달 사고'에 따른 마약류 적발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세관, 미국 마약단속국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문성 있는 수사를 통해 마약 밀수범죄의 원천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