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상반기 최고의 별은?

'왕중왕전' 28~30일 개최

김성환 기자|2024/06/20 16:29
지난해 '왕중왕전' 특선급 결승전에서 선수들이 역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경륜 상반기 최고의 별을 가린다.

2024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이 28~30일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개최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특선급의 향방이다. 특히 임채빈(SS·수성)-정종진(SS·김포)의 맞대결은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임채빈은 경륜 현존 최강자다. 마지막 200m를 '꿈의 속도'로 불리는 10초 중반에 주파하는 괴력의 소유자다. 지난해 60경주에 출전해 60전승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모양새다. 2019년 경륜 입문 후 지금까지 기록한 다섯 차례 패배 가운데 올해에만 두 차례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올해에는 최고 마지막 200m 구간에서 10초 중반대의 기록을 낸 것 역시 지난 5월 26일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정종진은 임채빈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임채빈이 등장하기 전까지 벨로드롬을 호령했다. 최근 기세는 좋다. 직전 대상 경주(스포츠조선 배)에서 처음으로 임채빈을 추입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뛰어나고 막판 결정력은 전보다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다.

임채빈-정종진 '양강 구도'를 깰 선수로 전원규(SS·동서울)가 꼽힌다. 경주 전개 양상에 따라 얼마든지 우승이 가능한 선수다. 특히 올해 정종진과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고 지난 3월에는 자력으로 임채빈의 연승을 막아내며 우승했다. 인지도에서 두 선수에 밀리지만 기습능력과 막판 결정력은 이들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전원규의 동서울팀이 복수로 출전하는 경주라면 의외의 결과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외에 양승원(SS·청주), 신은섭(S1·동서울)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 치의 틈이라도 생기면 언제든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