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5분도시 전략과제 공모 선정…지역 활력 회복 발판 마련

영도구 '지역향토기업 특화 F&B+ 신산업 클러스터 영블루밸리(Young B.L.U.E. Valley)' 선정

조영돌 기자|2024/06/23 16:40
평찬 강원,계촌 클래식 예술마을 조성사업(위),영도 부산, F&B+신산업클러스터 'YoungB.L.U.E.Valley'(아래)/부산시
부산시가 국토교통부의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 공모에 15분도시 모델인 영도구 사업이 선정돼 생활 인구 확충 등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모는 국토부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것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인구감소 지역 전국 9개 시·도, 85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선정 지자체는 부산 영도구, 강원 평창군, 충북 단양군, 충남 예산군, 전북 장수군, 전남 강진군, 전남 진도군, 경북 영양군, 경남 의령군 등 이다.

이번 공모에 부산시 영도구 '지역향토기업 특화 F&B+ 신산업 클러스터 영블루밸리(Young B.L.U.E. Valley)'가 최종 선정돼 국비 50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번 선정은 '15분도시 부산' 해피챌린지 시범 사업의 국비 확보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영블루밸리(Young B.L.U.E. Valley) 사업은 민간 주도 지속 가능한 도시 운영을 목표로 한다.

RTBP, 모모스, 삼진어묵 등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 해온 로컬플레이어, 지역 기업, 소상공인 20여 개가 민간협의체 '봉래나루친구들'을 구성해, 부산테크노파크, 영도문화도시센터와 손잡고 봉래동 지역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이들은 F&B 콘텐츠 운영 및 민간 주도 도시 운영을 위한 비전 수립 등을 통해 지역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며, 공공의 지원이 끝난 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지역 특성화 모델을 개발·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111억원(국비 50, 시비 30, 구비 20, 민자 11)을 투입해 지역·민간 중심 지역관리 모델 구축, 지역특화 활성화 사업 등을 4개 분야로 추진할 예정이다.

B(Beverage) 분야에서는 삼진어묵, 모모스커피 등 지역 특화 F&B를 활용, 융복합 글로컬 중심 신산업을 육성, 공동 브랜딩을 추진한다.

L(Localization) 분야에서는 다거점 통합 지역관리 센터 구축으로 민간의 창조적인 활동과 협치(거버넌스)를 지원, 수요맞춤형 지역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지역의 자생력을 강화한다.

U(Unique) 분야에서는 수변(워터 프런트)이라는 영도의 특별한 지역 정체성·특수성을 활용해 상징적 기반시설(인프라)을 조성하고 다양한 보행 편의물품(어메니티) 설치와 콘텐츠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생활 인구 유입을 도모한다.

E(Employment) 분야에서는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관광이나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학업과 업무 등 중장기 체류의 높은 관계 인구로 이어져 정주 인구 확충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자생력 강화 등 우리시가 추진하는 15분도시의 가치를 구현할 지속 가능한 민관협력의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는 생활권별 지역특화 콘텐츠의 브랜딩을 위해 구·군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국가 정책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오는 7월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발전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