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선 추경호 사의 표명에 “수용 못 해…누가해도 마찬가지”
"野, 협상 자체 하지 않아"
박영훈 기자|2024/06/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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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정점식 의원실에서 3선 의원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당내 3선 의원들은 한결같이 사퇴의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횡포를 벌이는 상황"이라며 "당에서 아무래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도 민주당은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추 대표가 대표직 그대로 수행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는 "그건 지엽적인 문제"라며 "우리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대 역할을 수행했는데도, 그만둔다니까 모두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추 의원의 사퇴의사를 수용할 수 없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잘해달라고 결론지었다"고 언급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원 구성 협상 책임자로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추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입장을 발표하고 "절대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주하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작금의 상황에 분하고 원통하다. 저 역시 누구보다 싸우고 싶은 심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장악한 11개 상임위가 무소불위로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걸 보며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정쟁으로만 이용될 게 불 보듯 뻔하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1대 7 배분안'을 수용하며 국회는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여당 몫의 7곳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이후,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몫인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이 이번 주 본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법사·운영위 등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운영위원장만이라도 국민의힘이 맡는 안, 법사·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는 안 등 추가 협상안을 잇따라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모두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