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한국형전투기 KF-21 20대 최초 양산계약 체결

지환혁 기자|2024/06/25 11:16
KF-21 시제기 1호~6호기 /KAI
우리 기술로 우리 영공을 지킬 '한국형전투기 KF-21' 20대의 최초 양산계약이 25일 체결됐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이날 방위사업청과 KF-21 20대와 후속군수지원(기술교범, 교육 등)을 포함한 총 1조 9600억원 규모의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2015년 전투기(KF-X) 체계개발을 시작해 2026년 완료할 예정이다. 총 개발기간만 10년 6개월이 걸렸다. KAI는 2026년 말부터 양산기 납품을 시작해 한국 공군에 전력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80%의 개발이 진행된 KF-21은 최초시험평가를 통해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KF-21은 2022년 7월 시제1호기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시험비행에 본격 착수했으며,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올해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최초 양산 승인을 받았다. 같은 달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해 원거리 작전능력을 확보하고 공대공 미티어 유도발사 성공 및 항공기 고도, 속도, 기동성 등 임무영역을 확장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KF-21 체계개발사업은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 공군, 방사청, 개발업체 등 관련 기관들의 탄탄한 협력이 있었기에 양산까지 안정적으로 올 수 있었다"며 "KF-21은 항공우주산업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일궈낸 역사적 성과다. KF-21은 진정한 자주국방의 상징물로서 대한민국 항공전력 강화와 첨단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F-21 시제 6호기 /KAI
KF-21의 양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KAI는 올해 초부터 협력업체 부품공급망 점검 및 생산설비 구축과 치공구 확보 등 세밀한 계획하에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KF-21 개발에는 약 600여개 국내 협력업체가 참여해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T-50, 수리온 납품이 진행되면서 국산화율이 점차 향상됐듯이 KF-21 양산으로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가 강화되면서 국산화율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F-21은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장 이후 처음으로 개발 되는 전투기로 최신의 항전장비와 첨단소재,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어 4.5세대 전투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AI 관계자는 "KF-21 기반 플랫폼 및 연관 무기체계 발전에 필요한 기술 개발 등 자체 준비를 보다 가속화하고, 유무인복합체계 기술 및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등 6세대 전투기로의 확장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