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경쟁 가열…한·원·나 이은 ‘장외매치’ 본격화
인요한·박진호, 원희룡 러닝메이트
김민전, 최고위원 중 유일한 여성후보
박영훈 기자|2024/06/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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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마감 이후 당내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인물 중 최고위원 후보 윤곽이 드러나며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당권주자와 최고위원 후보가 손을 잡는 러닝메이트는 안정적인 지도부 유지를 위한 전략으로, 당권 경쟁에 개성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의 유력 당대표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는 러닝메이트로 장동혁, 박정훈, 진종오 의원이 출마한다.
한 전 위원장이 일찍이 최고위원 출마 자리를 모색한 이유에는 과거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며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노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청년최고위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고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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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 전 장관이 지난주에도 찾아오고 어제 오후에도 찾아왔다"며 "내가 혁신위 할 때 원 전 장관이 찾아와서 위로하고, 험지 출마를 해달라는 내 요구에도 응해줬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원 전 장관의 뜻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도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낙점됐다.
여권에서는 원 전 장관과 한 전 위원장이 러닝메이트 진용을 구축한 점을 두고 '친윤(친윤석열) 대 친한(친한동훈)'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원 전 장관이 한 전 위원장에 대립각을 세우며 친윤 그룹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나경원 의원은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박홍준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 박준형 리빌드코리아 대표 등 3인의 청년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청년 정치인들을 동시에 지원할 전망이다. 특정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줄 세우는 게 아닌 당의 자산인 청년 정치인들을 양성시킨다는 취지에서다.
나 의원은 그동안 경쟁 주자들의 러닝메이트 정치에 부정적인 시각차를 나타냈는데, 특히 공개석상에서는 "당 대표가 된다면 초선의원들을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입장표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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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나 원희룡 후보와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 '러닝메이트' 가능성을 부인하고 '독자 출마'를 재차 표명한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 후보기도 하다.
독자노선과 맞물려 원외 인사들도 최고위원 출마에 관심을 표명한 상황이다.
원외 모임인 '성찰과 각오' 소속으로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이상규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김은희 전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시사했고, 김정식 전 청년대변인, 손주하 서울 중구의원 등은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한다.
일각에서는 '호남 보수' 함 위원장,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이상규 성북을 당협위원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 러닝메이트를 맺지 않은 최고위원 후보들과 추가 연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나 의원은 앞서 러닝메이트에 대해 "여의도 사투리 같은 정치"라며 "러닝메이트로 지정되지 않은 모든 분들이 저의 러닝메이트"라며 가능성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