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에…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웃돈 ‘쑥’
분양가보다 1억~2억 뛴 단지 속출
"분양가 상승에 분양·입주권 가격 키맞추기"
정아름 기자|2024/06/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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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입주권이 지난달 12억600만원에 거래됐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난해 8월 청약을 실시한 단지다. 당시 전용 84㎡형 분양가는 10억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불과 10개월만에 2억원이 오른 셈이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정당계약 시작 이래 약 3주만에 '완판'(100% 분양 계약)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영등포구 양평동1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양평12구역 재개발 아파트) 전용 59㎡형 입주권은 지난 3일 10억95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3월 청약을 받은 이 아파트 전용 59㎡형 분양가는 8억원 중반대였다. 약 1년 3개월만에 1억여원이 상승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예비당첨자 계약 과정에서 물량을 모두 털었던 곳이다.
최근 나오는 서울 분양 단지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아파트 분양·입주권 가격이 키맞추기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공급 계획인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장위6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전용 84㎡형 분양가가 12억원대로 예정됐다. 지난해 성동구 용답동에서 분양한 '청계리버뷰자이' 전용 59㎡형은 시세 이미 10억원을 넘어섰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분양가가 오르고 신혼·출산가구 특별공급 확대로 일반공급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분양·입주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서울 분양·입주권 상승 거래는 계속되겠지만 단기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만만찮아 거래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