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로 체험하는 노트르담 대성당 860년사
국립고궁박물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선보여
"태블릿 컴퓨터로 떠나는 시간 여행"...9월 1일까지
전혜원 기자|2024/07/02 12:50
|
국립고궁박물관은 프랑스의 증강현실(AR) 콘텐츠 전문 기업 히스토버리와 함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를 선보인다.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히스토버리 최고경영자(CEO)인 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는 "태블릿 컴퓨터로 시간 여행을 떠나 노트르담 성당의 역사를 볼 수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히스토버리가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자문위원회와 협업해 기획·제작했다. 파리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서 열린 전시에는 지금까지 약 50만명이 다녀갔다. 서울 전시는 13번째다.
모리스 드 쉴리 대주교가 신자들에게 새로운 성당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하는 순간부터 '세기의 공사'로 불린 작업 현장, 공사 감독의 수첩 등이 화면 너머로 펼쳐진다. 당시 공사는 어떻게 했는지, 돌은 어디서 캐왔는지 엿볼 수 있다. 과거 모습을 구현한 3D 영상과 최근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다.
|
1220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대성당의 서쪽 장미창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는 "서쪽 장미창은 굉장히 높은 곳에 있어 관람객들이 보기 어렵다"면서 "기독교 메시지를 평민들에게 전달하는 창구였던 스테인드글라스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히스토버리 측은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태블릿 컴퓨터 200여 대를 준비했다. 화면 속 숨겨진 보물을 찾거나 '셀카'(셀프 촬영)를 찍도록 해 재미를 더했다.
|
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는 "현재 재건 공사가 마무리 중인 대성당을 보여주며 끝나는 이번 특별전은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전시"라고 말했다.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유럽 종교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계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통해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후 전시는 브라질 상파울루,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9월 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