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릿고개였나…항공업계 영업익 감소 전망
4~5월 국제선 국적사 여객 36% 늘고, 공급도 30% 증가
3분기 성수기 승부수 주요 노선 늘리거나 복항 다수
안소연 기자|2024/07/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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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5월 국제선의 국적사 여객은 946만307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이 중 대한항공은 29.8% 증가해 277만3446명, 아시아나는 30.9% 증가해 180만8307명, 제주항공은 30.3% 늘어 140만4808명을 기록했다.
승객은 늘었지만 항공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대비 약 3% 감소한 4629억원, 아시아나는 17.4% 감소한 1250억원, 제주항공은 19.8% 감소한 198억원으로 관측됐다.
제주항공의 경우 2분기 적자를 관측한 증권사도 나왔는데,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에 대해 "영업적자 7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운임은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박 속 비용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업계는 2분기 부진을 딛고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 등 최대 성수기를 겨냥해 코로나 기간에 줄이거나 중단했던 노선을 대폭 복항하고 인기 노선은 늘린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부산~상하이, 제주~베이징 주 7회 운항을 다시 시작했으며, 8월 19일부터는 인천~허페이, 9월 19일부터는 부산~베이징, 10월 14일부터는 인천~쿤밍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의 경우 인천~뉴욕 노선의 야간편 운항을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하고, 인천~로마도 주 5회에서 주 7회 운항하기로 했다. 중국 노선도 창춘·청두·하얼빈·다롄 등의 운항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17일부터 8월 18일까지 인천~사이판 노선을 증편 운항한다.
이 기간 항공사 운영비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류할증료만 보더라도 7월 대한항공의 경우 가장 긴 노선인 뉴욕·댈러스 등 미국 동부의 유류할증료가 7월 12만3200원으로 전달 대비 1만8200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