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군포1동 행정복지센터 ‘안전요원’ 배치…폭언·폭행 대응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배치 효과 검토 후 나머지 동 행정복지센터로 확대 운영할 계획

장이준 기자|2024/07/04 09:07
군포시청사 전경
경기 군포시가 악성 민원인 퇴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군포시는 지난 1일부터 군포1동 행정복지센터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고 4일 밝혔다. 최일선에서 민원인을 수시로 응대하는 직원을 보호하고 시민에게 보다 안전한 민원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4월 하은호 시장이 악성 민원인에게 맥없이 당하고 있는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 담당 공무원의 어려움을 청취한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 결과이기도 하다.
안전요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며 평소엔 민원 안내와 질서 유지를 담당하고 비상 상황 시에는 담당 공무원과 내방 민원인을 보호하게 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배치 효과를 검토한 후 나머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동 행정복지센터와 시청 민원실에 바디캠 배부, CCTV 및 민원대 강화유리 등을 설치한 바 있으며, 비상대응반을 편성하고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연 2회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악성 민원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은호 시장은 지난해 9월 인사혁신처가 밝힌 폭언·협박 등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감정노동 수준이 '위험' 수준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시민에게 더 좋은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원 공무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폭언·폭행 등 민원인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