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기착 없이 공중급유 받아 호주로…공군, 2024 피치블랙 훈련 참가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호주 다윈기지서
16개국 130여개 항공기 참가…공군 F-15K, KC-330, C-130등 이동
연합편대군 지휘·통제하는 미션 커멘더 과업 1회 부여받아

지환혁 기자|2024/07/08 11:05
공군의 F-15K 전투기 /공군
공군의 F-15K 전투기와 병력들이 호주로 전개해 대규모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 공군은 다양한 참가국의 항공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발전시키고 군사협력을 증진할 예정이다.

공군은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호주 다윈(Darwin)기지에서 열리는 '2024 피치블랙(Pitch Black)' 훈련에 참가한다.

피치블랙 훈련은 호주왕립공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으로 1981년부터 실시해 왔다. 이번 피치블랙 훈련은 미 공군의 F-22, 이탈리아 공군의 F-35B, 프랑스 공군 Rafale, 인도 공군의 SU-30MKI 등 16개국 130여 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리는 2024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8일 대구기지에서 훈련참가 요원들이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공군
우리 공군은 F-15K 전투기 6대와 100여 명의 병력이 훈련 참가를 위해 8일부터 이동한다.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3대와 C-130 수송기 3대가 물자와 병력 이동을 지원한다. F-15K 6대는 10일 대구기지에서 이륙해서 약 7시간 30분 동안 KC-330으로부터 5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며 호주 다윈기지로 이동한다. 우리 공군이 공중급유를 받으며 기착 없이 무중단 페리(Ferry)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15~18일 현지적응 비행 등 사전훈련을 마치고 22일부터 본 훈련에 참가한다.

우리 공군 조종사들은 다국적 연합편대군의 임무를 계획·지휘·통제하는 MC(Mission Commander) 1회, 각 과업을 부여받은 팀의 리더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TL(Team Lead) 4회를 맡게 된다. 공군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연합작전 지휘능력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공군의 2024 피치블랙 훈련 참가를 위해 호주 다윈기지까지 병력을 이송하고 연료를 급유해줄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8일 대구기지를 이륙하고 있다. /공군
김원식 공군 제11전투비행단 항공작전전대장(대령)은 "이번 연합훈련 참가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 공군의 우수한 작전수행능력을 과시하고 참가한 다양한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 필리핀 공군의 FA-50PH도 최초 참가한다. FA-50PH는 우리 국산 전투기인 FA-50을 필리핀의 요구조건에 맞춰 제작한 전투기다. FA-50PH의 이번 훈련 참가는 T-50 계열 항공기가 해외 전개해 다국적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