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국내 대기업 90%, 올 하반기 투자 규모 유지 또는 확대”
8일 한경협, 2024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투자계획 조사
김정규 기자|2024/07/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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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국내 투자계획'(123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74.2%로 가장 많았다. 상반기 보다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6.7%,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9.1%에 불과했다.
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 및 개선(31.8%), 업황 개선 기대감(31.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13.7%)하겠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들은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 전망(33.4%),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의 이유를 꼽았다.
AI 투자 계획과 관련해선 기업 10곳 중 4곳(43.9%)은 AI 투자를 계획(10.6%)했거나 검토(33.3%)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투자를 하는 이유로는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46.6%)를 꼽았다. 뒤이어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29.3%),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13.8%)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글로벌 긴축에 따른 고금리 지속(28.0%)을 지목했다.
투자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관련해선 응답기업 10곳 중 4곳(37.1%)은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이미 활성화' 되었다는 응답은 24.2%, 올해 하반기는 15.2%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 고환율 장기화로 자금사정이 악화주3)되는 등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투자 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와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R&D 인센티브를 통해 미래산업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