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경기, 전분기 보다 부진 전망

시황·매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
중소업체 부진 예상
'생산비 부담·수요 둔화' 현 경영 부정 요인

이준영 기자|2024/07/14 11:02
자료=산업연구원
제조업 기업들은 3분기 제조업 경기가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업체들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경영활동의 부정적 요인에는 생산비 부담, 수요 둔화를 꼽았다.

산업연구원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2024년 2분기 현황과 3분기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이뤄졌으며 1500개 제조업체들이 응답에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시황 및 매출 전망 BSI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시황은 100에서 97로, 매출은 102에서 98로 떨어졌다. BSI는 0~200 범위에서 산출하며 전분기와 비교해 변화 없음을 의미하는 100을 기준으로 한다.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보다 경기 개선, 0에 근접할수록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3분기 전망 BSI는 내수(96)가 100 밑으로 하락했다. 수출(101) 전망치는 100을 넘었지만 전분기 102보다 소폭 낮아졌다. 설비투자(99)와 고용(100)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별 3분기 매출 전망 BSI는 ICT부문(101)과 신산업(104)이 각각 2분기와 6분기 연속 100을 넘었지만, 기계부문(96)과 소재부문(96)은 100 밑으로 하락했다. 중소업체(95)도 전분기 101에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화학, 바이오·헬스 등 업종에서 100을 상회했지만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는 바이오·헬스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현재 경영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요인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 가중(57%)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수요 둔화·재고 누증(39%), 고금리·자금난(36%) 등으로 나타났다.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공급망 불안 응답 비중(31%)은 지난 1분기(29%)보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