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하차’ 바이든… ‘총알 탄’ 트럼프 흔들다
美대선 100여일 남기고 후보직 사퇴
공식 지명 앞두고 물러난 첫 사례
"해리스 지지"… 트럼프와 대결 유력
외신들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4/07/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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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피격되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진 지 8일 만에 또다시 판세를 뒤흔들 변수가 돌출한 것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 대선 유력후보들이 잇달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11월 5일 대선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미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성명 후 민주당 대선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곧바로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 거론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지사 등 민주당 유력 정치인, 연방의회 내 의원 단체인 진보 코커스·의회 흑인 코커스(CBC)·신민주연합(NDC)의 지도부 등 다수의 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후보 지명을 받게 될 것으로 유력시된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당장 4주 앞으로 다가온 전대를 앞두고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앤디 버시어 켄터키주·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지사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