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달씨, ‘전세 폭탄 돌리기’ 논란 또 사과…누리꾼 “끝까지 기싸움”
김영진 기자|2024/07/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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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씨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들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제가 얼마나 경솔한 행동을 했는지 깨닫게 되었고, 많이 반성했다. 정말 부끄럽게도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시기 전에는 전세 사기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느끼지 못하였고, 제가 겪었던 일을 '전세 사기'라고 잘못 표현했다. 무분별한 정보와 개인적인 경험들을 부정확하게 전달하여 제 영상을 시청해주시는 분들께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달씨는 "정말 감사하게도 제 개인적인 능력보다 훨씬 분에 넘치는 구독자분들과 함께 하게 되었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짧은 시간이다보니 제 언행이 많은 분들께 전달된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한 채 오직 영상의 재미만을 고려하여 '파랑새'와 같은 자극적인 단어를 경솔하게 언급한 점 너무나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 세입자가 겪을 수 있는 피해 가능성까지 고려하지 못한 점 역시 생각이 짧았다. 법적인 사항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깊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달씨는 앞서 올린 영상에서 자신이 전세 사기 당한 집을 다른 세입자와 계약하려고 했으나 해당 세입자가 체납기록을 확인한 뒤 계약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달씨는 "집주인의 국세 체납기록을 떼보는 게 요즘 의무다. 세입자가 국세 체납기록을 확인한 후 계약을 무르고 갔다. 나의 유일한 희망, 파랑새였던 그분이 가셨다"고 다소 가벼운 언행을 했다. 이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달씨는 "제가 처음 한 판단이 마냥 옳다고 할 수 없단 것을 이제는 저도 알게 됐다"면서 "다만 그때는 저도 잘 몰랐던 상태에서 부동산에서 하는 말을 따랐던 것이며 다행히도 가까운 변호사의 조언을 구할 수 있었던 덕분에 다른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제 선에서 피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달씨의 반복된 사과에도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그냥 '폭탄 돌리려고 해서 죄송하다'고 하면 깔끔한데 왜 자꾸 떳떳한 척 하냐" "전세사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몰랐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끝까지 기싸움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 욕 먹는 이유를 파악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