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투포커스] 취업 미끼에 피싱까지…노인들 쌈짓돈 노리는 검은 손
경제적 절박함 이용해 노인 대상 사기 급증
정신적 충격사회적 고립 초래하는 악질 범죄
설소영 기자|2024/07/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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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경제적 절박함을 악용한 각종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취업 미끼, 자격증 사기, 피싱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 사기를 통해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고 있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 건수는 2021년 3만6367건에서 2022년 4만6046건으로 약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범죄의 경우 지난해 34만6210건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20만 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돼 노인 대상 사기 범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렇게 피해를 당한 노인들 대부분이 단순한 금전적 피해를 넘어 정신적 충격과 사회적 고립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변에 털어놓기도 쉽지 않고, 곤궁한 상황에서 사기 피해를 입은만큼 회복도 어렵다.
경찰은 노인 대상 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 수사팀을 구성하고, 관련 법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노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사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주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전문가들 역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노인들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자산을 경제적으로 활용하려는 마음이 커서 사기범들의 말에 쉽게 현혹된다"며 "이들에게 사기 수법과 접근 방식을 사전에 교육하고, 피해 사례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 다시 확인하는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