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자국 기업인 13명 입국 금지’ 조치 러시아에 항의

주성식 기자|2024/07/24 17:15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광장관. /로이터, 연합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인 13명의 입국을 거부한 러시아의 제재 조치에 대한 항의 입장을 표명했다.

24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의 제재 조치는 일본 기업의 정당한 활동을 제한하는 것으로, 이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교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일본의 대러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등 일본인 13명에 대해 영구 입국금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입국금지 명단에는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그룹 회장, 다케우치 이쿠오 도요보 사장, 오야 미쓰오 도레이산업 사장, 다나카 아키히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이사장 등도 포함됐다.

현재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내려진 자산 동결 등 서방의 경제 제재에 적극 참여 중이다. 하야시 장관은 "일본의 조치(제재 참여)는 모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과 기업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