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박용진 왜 공천 탈락했나”…김두관, 李지도부 공천 논란 재조명

"민주, 지난 총선 때 '비명횡사' 비판 받아"

우승준 기자|2024/07/24 23:52
이재명(오른쪽)·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예비경선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김지수 후보./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24일 KBS 방송토론회에 출연해 지난 4·10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불거진 이재명 지도부 체제의 공천 논란을 재조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 과정에서 '민주당 개혁과 쇄신을 위한 선결 과제' 공통질문 시간 때 "당내 개혁 과제들이 많이 있지만 저는 공천 제도를 확실하게 개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공천이야말로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실하게 담보돼야 한다"며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용진 전 의원 등 이런 분들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당시 당 지도부는)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당은) 공천 과정에서 '친명횡제' '비명횡사' 이런 비판들을 받았다"며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공천 제도를 혁신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 발언처럼 지난 총선 당시 대표적인 '비이재명계' 인사인 박 전 의원은 당내 공천에서 탈락해 정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박 의원의 공천 탈락은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 이탈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김 후보의 공천 발언은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도 읽힌다. 실제 지난 총선 때 공천 주도권을 쥔 지도부의 수장은 이 후보였다.

반면 이 후보는 방송토론회 공통질문 때 당 혁신 과제로 "민주당의 가장 큰 과제는 민주주의 원리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당원 중심의 민주적 대중정당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가야 될 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지수 후보는 해당 질문에 "인재가 혁신"이라며 "'넥스트 이재명'과 '리틀 김두관'을 만들겠다. 당 교육연수원을 '집현전'으로 바꾸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