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영화관까지… 미분양 모르는 지방 랜드마크 대단지
김다빈 기자
2024/07/24 17:57
2024/07/24 17:57
아너스웰가 진주 840가구 '완판'
복합쇼핑몰 조성 등 영향 수요 몰려
울산 라엘에스·영주 자이도 흥행
고급 커뮤니티·금융 혜택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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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 들어서는 '아너스웰가 진주' 아파트는 최근 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지난 1~4일 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정당계약(최초 청약 당첨자들이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진행한 지 열흘 만에 이룬 성과다. 이 단지는 지난달 10일 840가구(특별공급 포함)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한 결과 1만1920명의 신청자를 끌어모았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5억900만~5억6600만원 수준으로 2018년 입주한 인근 '센트럴 웰가'의 같은 평형 시세(5억~5억3500만원)와 비교해 저렴하진 않다"면서도 "단지와 함께 스타필드 빌리지, CGV 등을 갖춘 대형 터미널 복합쇼핑몰이 조성된다는 점이 수요자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지 안에는 울산에서 보기 드문 실내 수영장과 실내체육관, 게스트 하우스, 프라이빗 시네마 등이 조성된다는 소식에 청약 당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5월 698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1~2순위 청약에 5894명이 몰렸다.
경북 영주시 브랜드 단지도 완판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상망동 일원에 최고 27층, 763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영주 자이 시그니처'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736가구를 공급한 결과 1969건의 청약을 접수받았으나 완판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후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분양가의 5% 납부 시 입주 가능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한 끝에 현재 50여가구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영주 자이 시그니처가 영주시에 들어서는 GS건설의 첫 '자이(Xi)' 브랜드 아파트인 데다 지역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단지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다. 이 단지에는 스카이라운지, 어린이놀이터,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작은 도서관, 독서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 등을 갖춘 지방 브랜드 대단지는 향후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이들 분양 단지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