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기약없는 기다림’···소비자 2000명, 티몬 찾았다
반나절 사이 종이→웹 폼→QR코드로 신청 방식 변화
소비자 150명 환불 받아···전체 금액 못받기도
운영사업본부장 "30억원 규모 환불 가능한 상황"
서병주 기자|2024/07/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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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시아투데이의 취재에 따르면 티몬에 결제 금액 환불을 요구하기 위해 25일부터 회사의 신사옥인 JK타워를 찾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수기 신청서나 QR코드로 환불을 신청한 소비자는 2000번대를 넘어섰다.
신사옥 주차장에서 돗자리를 펴고 대기하고 있던 소비자 A씨는 "새벽 2시쯤에 피해자 오픈 단톡방에서 환불이 가능할 것 같다는 메세지를 보고 이곳을 찾게 됐다"며 "새벽 4시부터 사옥 주차장에서 환불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2000명 이상의 인파가 모여든 만큼, 현장에는 경찰 인력이 투입돼 안전 통제가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새벽부터 티몬 신사옥에 투입됐다"며 "티몬측과는 별개로 안전 사고 대비를 위해 현장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 방식이 수시로 변동되며 소비자들의 불편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비자 C씨는 "처음에는 종이에 환불 신청 내용을 작성했으나 이후 네이버 폼을 통해 접수한다고 전달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신청 순서와 무관하게 접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폼 접수 방식도 연결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며 아침부터 다시 종이에 수기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9시 40분께는 1948번 이후 대기자에 한해 접수 양식이 QR코드로 변경된다는 공지가 나오며 현장의 혼선이 빚어졌다.
한 소비자는 "이미 종이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대기하고 있었다"며 "갑자기 특정 번호 이후로 신청 양식이 바뀌니 어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혼선이 지속되자 QR코드와 수기 작성 두 방식을 모두 택하는 소비자도 나타나는 등 현장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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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장의 혼선이 겹치며 환불 금액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에 환불을 신청한 한 소비자는 "아직까지 환불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본부장과 2명의 직원이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보니 현장 통제가 미숙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사옥 지하 1층에서는 직원이 아닌, 소비자가 접수 번호를 안내하는 등 자체적인 통제도 이뤄지고 있었다. 또 환불 금액 지급 지연에 한 소비자는 "현재 티몬에서 일괄적으로 환불 건을 처리하다보니 입금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대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