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IA 필리핀 사업 15년 산증인 ‘이규성 소장’
조상은 기자|2024/07/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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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 주요 인사와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초빙 등 이번 행사의 준비 과정에서 이규성 소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소장은 필리핀에서 'K-농업' 기술 전파의 산증인이다.
이 소장은 "필리핀 지방 정부와 협력해 비가림 시설 시범 마을 육성 사업을 추진한 결과 농업인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궁극적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필리핀 정부도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에게 필리핀은 '제2의 고향'이다. 1995년 국립필리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시설 육종 전공) 취득한 후 2007년 7월부터 약 1년간 필리핀 로스 바뇨스(Los Banos)에 본사를 둔 국제미작연구소에서 상주 연구관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이 소장의 필리핀에 대한 애정은 특별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소장에게 있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KOPIA·AFACI 15주년 기념 성과 보고회'에 대한 의미 역시 각별하다.
이 소장은 "15년간 KOPIA 필리핀센터 사업을 통한 기술 전수와 예산 투자 그리고 농진청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의 열정 등 모든 것들이 이번 행사에 집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센터가 어떤 기술을 보급했고, 이에 따른 효과는 무엇인지 등 KOPIA의 15년간 사업을 홍보하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KOIA 사업은 필리핀의 낙후된 농업 발전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의 자발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단 아쉬운 대목은 KOPIA 필리핀센터가 올해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점이다.
이 소장은 "현재 진행하는 사업을 더 이상 확장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며 필리핀센터 폐쇄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필리핀센터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이 소장의 필리핀 농업 선진화가 결코 멈춰 서는 것은 아니다.
이 소장은 "코이카를 통해 필리핀의 농업 협력 관련 사업을 도울 생각이다.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하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