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수원 영통구·고양 덕양구 아파트값, 올해 서울보다 더 올랐다
정아름 기자|2024/07/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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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과천시 아파트값이 1.55% 올랐다. 수원시 영통구와 고양시 덕양구도 1.70%씩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1.51%)을 웃도는 수치다.
과천시와 수원시 영통구·고양시 덕양구 모두 5년 이내 준공한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21년 11월 준공한 과천시 별양동 '과천 자이'는 전용 112㎡형이 이달 24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에서 팔린 직전 가격은 22억2000만원(2023년 6월 8일)이었다. 1년 1개월만에 2억7000만원 올랐다. 과천시 원문동 '과천 위버 필드'(2021년 준공)도 전용 46㎡형이 역대 최고가인 1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고양시 덕양구의 경우 신축 단지가 즐비한 덕은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DMC 한강 자이 더헤리티지'는 지난달 전용 84㎡형이 11억4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 매매가 이뤄졌다. 같은 달 'DMC 자이 더리버'는 전용 85㎡형이 11억1500만원으로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원시 영통구에서도 신축 단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022년 8월 준공한 망포동 '영통자이' 전용 75㎡형은 이달 6억71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불과 두 달여만에 거래가가 5100만원 올랐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과천, 수원 영통구, 고양 덕양구 모두 2022년 부동산 시장 침체기 때 집값이 많이 빠졌다"며 "올해 들어 시장 회복기를 맞아 서울 접근성이 부각되면서 신축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천·영통·덕양의 2022년 아파트 매매 하락률은 -11.47%, -14.99%, -11.26%이었다. 같은기간 서울(-7.10%), 경기(-9.61%)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