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서 185만대 리콜…후드 열림 인식 문제

후드 잠금 해체 미감지 오류
185만대 중 1% 결함 추정
작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

김현민 기자|2024/07/31 11:20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라머스의 테슬라 매장에 테슬라 전기차가 주차되어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가 미국에서 차량 후드 관련 결함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후드 잠금 장치가 해제된 것을 감지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오류가 확인돼 잠재적 문제를 가진 차량 185만대를 리콜했다.

리콜 대상은 2021~2024년식 모델3·모델S·모델 X 그리고 2020~2024년식 모델Y다. 회사 측은 실제 결함이 있는 차량은 리콜 대상 중 1%가량인 것으로 추정했다.
운전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열린 후드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주행 중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일부 모델3와 모델Y의 후드가 갑자기 열리는 증상을 확인한 고객 불만을 접수해 조사를 시작했고 후드 걸쇠 복구 및 주행 중 차량 검사에 착수했다.

또 지난 6월 중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열린 후드 감지 및 경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보완했다.

현지에서 해당 문제 관련 보고가 3건 접수됐지만 관련 사고나 부상 등은 없었다고 테슬라는 밝혔다.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새 안전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있는 거의 모든 차량에 해당하는 203만대를 리콜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8% 하락해 22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