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윤율’ 농식품업체 ‘티메프 쇼크’…‘저리 대출 지원 절실’

미정산액 수억원…거래업체까지 3차 피해 확산 우려
정부.식품진흥원,대책 마련 분주

조상은 기자|2024/07/31 16:51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가 농식품 업체로 번지고 있다.

31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식품진흥원)에 따르면 스테비아 토마토 생산업체 '윤율'과 닭고기 가공식품 업체 '미담'이 각각 8억여 원, 5억여 원의 정산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담은 2021년 1월 8일, 윤율은 2022년 5월 30일 식품진흥원에 입주했다. 또 다른 2개 입주기업도 100만원에서 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가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담의 경우 원료를 제공하는 업체에 대금을 지급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담과 거래하는 업체까지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저리 대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미담 대표와 윤율 대표가 식품진흥원 관계자와 면담에서 "유동성 위기 때문에 금융권의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 "유동성 악화 대응 차원에서 금융권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한 목소리로 저리 분할 상환 정책 도입을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진흥원 역시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식품진흥원 관계자는 "농식품부와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로 개척 지원 등 대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식품진흥원은 농식품부와 예산 변경안을 협의해 가능한 9월 추석 전 지원 방안을 매듭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와 식품진흥원은 고충처리자문단 운영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진흥원 기업지원센터 내 고충처리자문단을 운영해 기업의 피해 구제를 위한 행정적·법률 자문 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