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체조 접고 사격, 과테말라 첫 올림픽金
루아노, 사격 여자 트랩 올림픽신기록 금
북중미 작은 나라 과테말라 영웅 등극
정재호 기자|2024/08/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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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노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벌어진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트랩 결선에서 45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루아노는 이날 결선에서 50발 중 5발만 놓치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2021년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 대회에서 주자나 레하크슈테페체코바(슬로바키아)가 작성한 종전 기록 43점을 넘어섰다.
조국 과테말라에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루아노는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북중미에 위치한 과테말라는 인구 1830만명으로 이 대회 전까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육상 남자 경보 20㎞ 은메달이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사격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 루아노에 앞서 사격 남자 트랩에서는 장 브롤이 동메달을 따냈다.
루아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조를 그만둘 때 절망적이었지만 사격으로 또 다른 문이 열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루아노는 "자원봉사자로라도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었다"며 "그때 사격장에서 봉사 업무를 맡은 것이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종목을 바꾸고 절치부심한 루아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 출전해 26위를 한 2021년 도쿄올림픽 이후 기량이 급성장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치른 팬암 게임에서 우승하며 우승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