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새 아파트 전성시대’…구축 단지보다 가격 3배 뛰었다
김다빈 기자
2024/08/02 09:45
2024/08/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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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도권 아파트 중 입주 1~5년차 단지의 가격 상승률은 0.41%를 나타냈다. 구축 아파트들인 △입주 6~10년차 0.31% △10년 초과 0.13%를 웃도는 수치다. 10년 초과 단지와 비교하면 5년 이하가 약 3배 넘게 뛰어오른 셈이다.
업계는 지난 2020년 부동산 호황기 때와는 다른 분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수도권에서 10년 초과 아파트가 20.93%로 가장 가파른 오름폭을 보인 바 있다. 같은 기간 △6~10년 16.68% △1~5년 13.54% 상승했었다.
올해 거래량 증가세도 입주 5년 이하 아파트가 이끌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2020년 입주한 양천구 '목동센트럴 아이파크 위브'(40건)로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2021년 입주한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새 아파트를 가장 합리적 가격으로 선점 가능한 청약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7월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14.56대 1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후분양이 아니라면 계약금 납부 후 입주 때까지 당장 큰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재건축은 분담금 등 사업성과 공사비 문제 등으로 지연 가능성이 높고, 안전진단 통과 등 초기 단계에 있더라도 적어도 10년 후 입주가 가능하다"며 "여기에 새 아파트 공급도 덩달아 줄고 있어 신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