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대구지역 지점들, 장애인 편의시설 매우 열악…은행·지자체 지도 시급

대구 남구 우리은행 지점 장애인 방문 결과 편의시설 매우 부족 평가

신동만 기자|2024/08/02 17:09
1일 대구 남구지역의 한 우리은행 지점을 방문한 휠체어 장애인이 자동문이 설치돼 있지 않은 출입문을 이용하기 위해 발로 문을 고정시키고 있다. /신동만 기자
대구지역 우리은행 일부 지점에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혼자서는 문을 열 수 조차 없어 우리은행 지점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영혁 대구시교통장애인연합회장이 지난 1일 대구 남구 우리은행 지점 명덕금융센터점과 송현점을 직접 방문한 결과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시가 부실했으며 비상벨과 장애인을 위한 안내원, 자동문, 장애인 주차공간, 장애인을 위한 동선 확보 공간 등이 전무했다.

특히 휠체어 장애인이 은행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자동문이나 문을 열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자동문은 설치돼 있지도 않았고 장애인을 위한 도우미도 없었다. 휠체어 장애인은 휠체어를 탄 채 지팡이로 문 손잡이를 당기고 발로 문을 고정해야 겨우 출입할 수 있었다.
권 회장은 대구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위원을 맡고 있다. 권 회장은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두 지점 모두 최고로 불편하다"며 "특히 이번에 방문한 지점들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절실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대구·경북 지역 내에 30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