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토굴새우젓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 ‘현장실사’에 큰 관심

고려시대부터 친환경적 새우젓 시장 형성

배승빈 기자|2024/08/04 10:51
광천읍 옹암리에서 진행한 광천토굴새우젓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위한 현장 평가에서 한 상인이 젓새우가 토굴에서 숙성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홍성군
해양수산부가 지정하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이 전국 13곳이 지정돼 있으나 충남에는 없어 광천토굴새우젓의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홍성군은 지난 2일 광천토굴새우젓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위한 현장평가를 광천읍 옹암리에서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해당 지역의 독자적인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의 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2015년부터 지정·관리 중이다.
광천토굴새우젓은 젓새우를 토굴에서 숙성·발효시키는 독특한 수산분야 수산업이자, 연중 14~15도의 온도와 85% 습도를 유지하는 토굴의 특성을 활용해 에너지와 전자·기계 사용 없이 친환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지역 전통문화다.

고려시대부터 새우젓 시장이 형성돼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의 토굴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광천토굴새우젓의 희소가치는 무려 107곳의 새우젓 상가와 4곳의 토굴을 보유하는 등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광천토굴새우젓은 지난 1월 서류평가를 통과했다. 지난 2일 실시한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평가를 앞두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광천읍을 상징하는 토굴새우젓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 발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선 군 해양수산과장은 "광천토굴새우젓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위해 우리 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이번 기회를 통해 광천토굴새우젓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나길 바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