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안나린, LPGA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

정재호 기자
2024/08/05 14:09

LPGA 진출 3년 만에 첫 준우승
16번 홀서 짜릿한 홀인원

안나린이 4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4라운드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작성한 뒤 웃음짓고 있다. /AFP 연합뉴스
홀인원의 행운을 등에 업은 안나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안나린은 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등으로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안나린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은 못했지만 2022년 LPGA 투어 진출 후 최고 성적을 냈다. 안나린은 현재까지 3위만 3차례를 했을 뿐 준우승 이상 성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강했다. 지난 2022년에는 루키로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안나린은 16번 홀(파3)에서 LPGA 진출 첫 홀인원을 작성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안나린의 티샷이 그대로 홀 컵에 빨려 들어갔다. 안나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할 당시인 2021년 롯데오픈 2라운드 때 홀인원을 한번 작성한 바 있다.

안나린은 4∼7번 홀 4연속 버디를 포함해 16번 홀 홀인원으로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홀인원에 별도의 부상은 걸려 있지 않지만 CME 그룹이 안나린의 이름으로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 병원에 2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안나린은 "홀인원 때 그린은 밝은데 하얀 볼이 안 보였다"며 "환호성이 울려서 들어간 줄 알았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키 이소미는 4라운드 3언더파 69타를 더해 공동 5위(19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이소미의 LPGA 투어 첫 톱10이다. 6언더파를 친 전지원은 공동 10위(17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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