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상고이유서 제출…‘노태우 비자금’ 진위 다툰다
김채연 기자
2024/08/06 11:38
2024/08/06 11:38
500쪽 분량으로 2심 정면 반박…사후 경정 문제 지적
최태원, 율촌 추가선임…노소영, 최재형 전 의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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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 대리인인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법무법인 율촌은 전날 대법원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상고이유서는 약 500페이지 분량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이 제출한 상고이유서에는 2심 판결의 근거가 됐던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의 300억원 메모의 진위 여부, SK그룹이 6공 특혜로 성장했다는 논란, 친족 증여분에 대한 보유추정 법리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상고이유서가 제출됨에 따라 조만간 재판부 배당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 특별3부에 임시 배당된 상태다.
현재 최 회장 대리인단에는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 출신 홍승면(60·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함께 이재근(51·28기) 변호사 등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노 관장은 법무법인 하정의 최재형(68·13기)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강명훈(68·13기) 변호사를 대리인단으로 선임했다. 최 전 의원은 전날 대리인단 합류 사실이 알려지자 "판결문을 검토하고 직접 노 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면서 "그러한 노력이 법적으로도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김옥곤·이동현 부장판사)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