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13년만에 선보인 박스뉴반스 …소아 NIP 적용 매출 성장세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교수 "WHO 권고 면역원성 기준 충족 개별 면역원성 확보"

김시영 기자|2024/08/06 17:20
한국MSD가 6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박스뉴반스, 폐렴구균 백신 면역원성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강현미<가운데>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MSD
한국MSD가 13년만에 선보인 박스뉴반스를 앞세워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MSD는 6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박스뉴반스, 폐렴구균 백신 면역원성 시대를 열다'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소아대상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된 15가(PCV15)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의 점유율이 매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생후 2개월 때 맞는 폐렴구균 백신 첫 접종이나 기존 PCV13 백신 접종을 하다 2~4회 추가 접종 때 박스뉴반스로 전환하는 교차접종 사례 모두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직까지는 기존 PCV13 백신 접종이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NIP 접종 개시로 5세 미만 영아 및 12세 이하 폐렴구균 감염 고위험군은 전국 병·의원에서 박스뉴반스를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어 새로운 선택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급성 중이염·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과 폐렴 예방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도입됐다. 폐렴구균 혈청형 수에 따라 PCV10, PCV13, PCV15 백신으로 구분된다. 지난 4월부터 PCV10이 NIP에서 제외되고 PCV13 백신에 포함된 13종 효과를 유지하면서 폐렴구균 2가지(22F, 33F)를 추가로 예방할 수 있는 PCV15가 포함됐다.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치명성이 높은 IPD 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히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의 개수뿐 아니라 실질적인 백신의 능력인 면역 반응 즉, 면역원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며 "혈청형별 면역원성 기준으로 'IgG concentration 0.35㎍/mL 이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박스뉴반스는 새로운 2가지 혈청형을 추가했음에도 백신에 포함된 15개 모든 혈청형에서 WHO가 제시하고 있는 면역원성 기준치 0.35 μg/mL를 충분히 충족한 개별 면역원성을 확보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에서 혈청형 개수가 많아질수록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벗어난 결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