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의회 “지천 다목적댐 건설, 모든 역량 동원해 반대할 것”

배승빈 기자|2024/08/07 09:03
청양군의회 의원들이 지천 다목적댐 건설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청양군의회
청양군의회는 7명의 의원 전원이 지난 6일 최근 발표된 지천 다목적댐 건설 계획에 대해 강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했다고 7일 밝혔다.

군 의원들은 "댐 건설이 기후 위기 대응과 미래 용수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청양군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무책임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먼저 일방적 계획 발표에 대한 반대한다. 과거에도 댐 건설 계획이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 점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댐 건설로 인한 안개 발생 일수의 급증, 농작물 피해, 수중생태계 파괴 등은 청양군의 환경 심각성과 대규모의 댐 건설로 광범위한 지역이 수몰되며 55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천 다목적댐의 용량이 소양강댐과 충주댐에 미치지 못해 홍수 조절 효과가 미미할 것이 분명하다. 군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댐 건설은 지천에 대한 청양군민의 물 자치권을 박탈하고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청양군의회는 과거 댐 건설 사례에서 배운 교훈을 되새기며 군민의 생존권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대할 것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