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에 앞장선 용산구, 미세먼지 차단숲 만든다

이촌~서빙고역 지상철도변 일대 구축
도시열섬·폭염·탄소흡수 등 기후 위기 대응

김소영 기자|2024/08/07 10:07
미세먼지 저감숲 예상 투시도. /용산구
서울 용산구가 이촌역~서빙고역 지상철도변 일대 국유지 구간에 기후대응을 위한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도시경관 개선을 물론 도시열섬과 폭염, 미세먼지 등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도시숲은 서빙고동 241-37 일원에 약 2㎞ 구간으로 꾸려진다. 사업비는 4억 6000만원이며, 오는 10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사업대상지의 형태와 위치를 분석해 5개 타입으로 구분했다. 이어 구간별 특성에 맞게 3개 유형으로 기후대응 도시숲을 만든다는 목표다. 주요 내용은 다층·다단 미세먼지 저감숲, 교각하부 암석원, 녹지대 매력가든 조성 등이다.
구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우수하고, 중부지방 기후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했다"며 "미세먼지 확산을 차단하고 다양한 수종의 식재를 통해 가로변 경관성을 향상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숲에는 산림청과 서울시에서 권장하는 미세먼저 저감 수종인 산딸나무, 청단풍, 수수꽃다리 등 1만 2000주의 수목을 식재한다.

기존 녹지대에는 토양 개량 등을 정비한 후 다양한 수종의 초화류도 식재해 사계절 내내 이채로운 경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철도변에 자연과 일상이 공존할 수 있는 힐링숲을 조성한다"며 "구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