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우상혁 삐끗, 2m27 넘고 7위로 마무리

2m31 3차 시기 모두 실패
높이뛰기 결승 7위로 끝나

정재호 기자|2024/08/11 03:43
우상혁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31을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육상 사상 트랙 앤 필드 종목 첫 메달에 도전했던 우상혁(28·용인시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기록으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7로 전체 7위에 그쳤다.

출발은 좋았다. 2m1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은 우상혁은 2m27 1차 시기에서는 바를 살짝 건드렸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가뿐하게 2m27을 넘었다.
문제는 2m31이었다. 우상혁은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는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바를 넘는 데는 실패했다. 2m31 3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린 뒤 우상혁은 아쉬움에 매트를 한참 바라본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셸비 매큐언(미국)은 한 번의 실패 없이 2m31을 통과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도 3차 시기에서 2m31을 넘으면서 우상혁의 순위는 7위로 결정됐다.

우상혁의 이날 기록은 2m27로 남게 됐다. 본인의 최고 기록 2m36에 거의 10cm가 모자라다.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 최초의 이정표를 수차례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