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성승민, 근대5종 여자부 첫 동메달 ‘새 역사’

이장원 기자|2024/08/11 20:34
근대 5종 성승민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성승민이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승민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성승민은 한국 여자 근대5종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아시아 여자 선수의 첫 메달이기도 하다. 그간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적이 없었다.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성승민은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전 레이저 런에서 성승민이 사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선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8위였던 성승민은 이날 승마에서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챙기며 중간 합계로 3위(525점)에 올라섰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점수를 얻지 못해 5위에 자리했지만 주종목인 수영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2분 11초 47의 기록으로 288점을 더하며 중간 합계에서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성승민은 레이저 런에서 엘로디 클루벨(프랑스)과 경쟁 끝에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로써 성승민은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461점), 클루벨(1452점) 다음으로 경기를 마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는 1410점으로 8위에 올라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 근대5종은 전날 남자부에서 도쿄올림픽 동메달 리스트 전웅태가 6위, 서창완이 7위에 오른 데 이어 여자부 두 선수도 10위 안에 드는 성과를 올리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전 수영에서 성승민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