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라 전기차 화재 피해 ‘의료방역대책반’ 가동

박은영 기자|2024/08/12 10:43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주변 차량들이 새까맣게 그을려 있다./연합뉴스
인천시는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방역대책반'을 긴급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의료방역대책반은 주민들의 의료지원, 감염병 예방 활동, 정신 건강 심리지원, 식음료 관리의 총 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해당 아파트 단지 내 현장진료소를 설치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환자 상담 및 약 처방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매일 임시대피소에서 분무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식중독 예방을 위해 특별 대책반을 구성해 피해자 식료품과 식음료 공급업체 위생점검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4시간 상담 서비스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운영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등을 통해 심리지원도 제공한다.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는 재난 등으로 정서적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즉각적인 심리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이동 상담실이다. 최근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들의 마음 돌봄과 트라우마 회복을 위해 긴급 투입됐다.

마음안심버스는 화재와 관련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원되며 필요에 따라 서구 마음안심버스와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시는 또 우울, 불안 등 정서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4만원 상당의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는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연계 추진한다.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하면 보건소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고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아 원하는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의료방역대책반 운영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마음의 충격을 겪는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