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CEO 탐구] 콜마홀딩스 핸들잡은 윤상현… 글로벌 진출 사활 건다
서병주 기자
2024/08/12 18:09
2024/08/12 18:09
국내 선케어 시장 점유율 75% 전망
미국 뉴저지에 기술영업센터 개관
베트남·필리핀 등 해외 법인 설립
적극 인수합병으로 밸류체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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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과감한 의사결정으로 능력을 인정받았기에 그 기대감도 적지 않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시작하는 그는 글로벌 공략에 가속도를 붙인다. 수많은 고객사를 보유한 만큼, 글로벌 기업과의 손을 잡으며 이들 기업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는 것이 제1의 목표다.
12일 콜마그룹의 지주사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국콜마는 올해 선케어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75%를 넘기며 전년의 70% 이상의 입지를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의 강점인 선케어 영역에서는 국내에 별다른 경쟁자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콜마그룹은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그룹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사전작업에 박차를 지속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콜마는 지난해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올해 미국 제2공장을 건립하는 등 북미 시장을 겨냥한 행보를 밟고 있다. 제1공장이 색조 제품에 주력했다면 제2공장은 기초 화장품 생산에 주력하며 카테고리별 경쟁력 다각화를 꾀한다.
그룹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콜마글로벌은 베트남과 필리핀, 싱가포르 등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 공략에 열을 올리던 참이었다.
◇"적극적 인수로 그룹사 완성"… 윤상현 부회장, '승부사' 기질 빛 보나
콜마홀딩스의 주 무대가 글로벌로 옮겨진 만큼, 윤 부회장의 역량도 다시금 조명받을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이전 적극적인 인수 전략을 전개했기에 그에 못지않은 사업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06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실무를 겪은 윤 부회장은 2009년 한국콜마에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뷰티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8년 그는 CJ의 제약사인 CJ헬스케어의 인수 작업을 이끌며 그룹의 영역을 의약품 사업으로도 확장했다. CJ헬스케어는 인수 이후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콜마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시도했다. 현재 HK이노엔은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매출에서 33%, 영업이익에서 34%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력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이어 2022년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던 화장품 종합포장재 전문기업 연우를 품에 안게 하며 제품 생산부터 용기·포장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이 같은 이력을 지닌 윤 부회장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시작하는 만큼, 그룹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실제 윤 부회장의 대표 선임 당시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의 굵직한 M&A(인수합병)와 해외 시장 확대를 진두지휘한 윤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 등 그룹 차원의 주요 사업에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한 바 있다.
콜마그룹의 해외 무대 확장이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윤 부회장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맞손을 잡으며 'K-뷰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윤 부회장은 지난 6월 아마존과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를 개최하며 첫 협업 행보를 시작했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아마존의 손을 잡은 회사는 향후 고객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