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답콕(DAPCOC)’과 대학가 마약류 예방 교육 나선다

청년 마약류 오남용 문제 대응 강화
대학가 현장서 대학생·유학생 교육

이서연 기자|2024/08/14 09:15
대학 축제에 참여한 학생들이 '답콕' 마약예방부스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사범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20대 청년층(2023년 기준, 30.3%)의 마약류 위험성과 폐해 인식 제고에 나선다.

14일 식약처는 2학기 개학과 함께 대학가에서 대학생과 유학생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예방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8월부터 연말까지 총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이번 예방 교육의 주요 내용은 △대학생·외국인 유학생·교환학생·학군단 후보생(ROTC) 등 집단 마약류 예방교육 △대학 축제에서 '마약예방부스' 운영 △마약류 예방 캠페인, 영상 공모전, 콘테스트 등 각종 활동 △마약류 분야 전문가 초청 강연 등으로 이뤄진다.
이번 예방 교육은 기존에 일부 대학교를 중심으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 활동을 이어오던 민간 단체인 '답콕(DAPCOC)'에 식약처가 협력을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답콕(DAPCOC) 연구 및 사업개발원장이자 본 사업을 주관하는 조현섭 총신대학교 중독상담학과 교수는 "캠퍼스 내 대학생·유학생들의 자발적인 예방 활동을 통한 건전한 문화 확산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식약처와 협력하여 대학가 내 올바른 마약류 인식 전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유경 처장은 "최근 명문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연합 동아리에서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불법 매매·투약하는 등 2~30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 마약류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이 드러나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생·유학생들이 단 한 순간의 실수로 마약류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마약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고 위험성·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도록 단순 강의 교육뿐만 아니라 토론 활동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효과적인 교육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