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독립기념관 항의방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과정 검증해야”

이하은 기자|2024/08/14 14:29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4일 오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독립기념관을 항의 방문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을 비롯한 김남근·김남희·문진석·박지혜·백승아·손명수·이재관·이정문·홍기원 민주당 의원 등은 14일 독립기념관을 찾아 김 관장 임명에 유감을 표하고 임명 과정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독립기념관이 사전에 국회에 제출한 후보자와 평가자의 인적사항 등이 지워진 자료로는 임명과정을 제대로 검증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의원단은 독립기념관에 서류와 면접 심사 과정에 있어 세부 평가 기준과 절차 등이 명시된 자료를 요구했다. 다만 당초 자료 제공에 대해 사전 협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독립기념관이 국회에 제출한 수준의 평가자와 후보자의 이름이 비식별 처리된 회의록 및 평가표 등만 제공하겠다고 하면서, 의원단이 이에 항의하며 자료 열람을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용만 의원은 "국민들을 대신해 독립기념관을 감시할 권한과 의무가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들에게도 자료를 열람조차 못하게 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는 후보자를 나서서 감싸주고, 심지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한 당사자로 책임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보훈부와 독립기념관을 비판했다.

그는 "독립기념관장의 진상 규명을 위해 현장에 방문했으나 윤석열 정부의 막무가내식 비협조로 수포로 돌아갔음을 알린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김 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