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병원장 “의료서비스의 고객 만족은 의술”
2004년 개원 이래 60배 광폭 성장…지역거점 관절전문병원 우뚝
세부 전문의 진료·수술 불구 환자 외면…'전문화' 전문병원 미래상
의료판 '경연'…의사컨퍼런스 15년째 지속 '최상의 치료법' 도출
김시영 기자|2024/08/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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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병원장이 신도시 분당에 정착한 후 20년 세월은 간단치 않았다. 당시 이곳에서 의원으로 출발해서 20년 풍파를 견뎌온 의원 중 병원급으로 성공한 곳은 바른세상병원이 유일무이하다. 전문의 1명, 직원 7명이던 의원은 의사 29명(전문의27명), 직원 420명 규모의 전문병원이 됐다. 60배 성장이라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성과다. 개원 이래 누적환자 수는 7월 기준 286만 5000명, 수술 누적 건수는 9만327례에 이른다. 서 병원장은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직원들이 없었다면 마이너스 성장 없는 20년은 없었을 것"이라며 직원에게 감사했다.
진료 철학에서 알 수 있듯, 바른세상병원은 비수술 척추·관절치료를 우선으로 하되 필요시에만 환자의 척추·관절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른 진료가 고객 신뢰를 얻는 첩경이라는 원칙을 고수해 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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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의 꾸준한 연구활동은 논문발표로 이어지며 바른세상병원의 전문성 제고 및 국내 정형외과 의료술기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를 포함 483건의 논문이 등재됐다. 선진 술기를 배우려는 해외의료진들의 방문은 부지기수다.
병원 부설 연골재생연구소를 통해 질환 원인 규명 및 기술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정부과제 2029개 중 개인병원 소속연구소로는 유일하게 '2021년도 한국연구재단의 이공학기초연구-기본연구 과제'에 선정된데 이어 '2023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과제' 대상자로 최종 선정돼 13억2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서 병원장은 "전문병원 최초로, 대형국책과제에 선정돼 분자생물학적으로 무릎관절 연골재생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궁극적으로 거부반응이 없는 혈소판에 든 엑소좀을 상품화해서 히알루론산을 대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 병원장은 AI(인공지능) 산업혁명으로 미래의 의료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고객만족의 가치'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의료서비스의 고객만족은 의술인데, 이를 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환자에게 베풀수 있을지는 지난 20년은 물론이고 앞으로 올 20년을 관통하는 난제"라며 "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