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1주 연속 올라…상승폭도 ‘5년 11개월’만에 최대

김다빈 기자
2024/08/15 14:00

한국부동산원, 8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 발표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65주 연속 상승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특히 상승폭의 경우 0.32%를 기록하며 5년 11개월만에 최대치를 작성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65주째 상승 중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2% 오르며 21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8월 첫째 주(0.26%), 7월 마지막 주(0.28%) 등 최근 2주 연속으로 줄었던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상승)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기록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서울 강북(한강 이북지역)에선 △성동구(0.63%) △광진구(0.45%) △마포구(0.39%) △용산구(0.36%) △동대문구(0.30%)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58%) △서초구(0.57%) △강남구(0.46%) △동작구(0.41%) △강동구(0.37%)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며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가격이 오르고 있고, 추격매수세도 이어지며 이번 주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상승폭 확대로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폭도 커졌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오르며 전주(0.14% 상승)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인천(0.10%→0.16%) 상승폭은 확대된 반면, 경기(0.11%→0.10%)는 다소 줄어들었다.

경기에서는 △하남시(0.43%) △성남 수정구(0.39%) △과천시(0.33%) △화성시(0.28%)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에서는 △서구(0.36%) △미추홀구(0.22%) △부평구(0.21%) △동구(0.15%) △중구(0.10%)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가격도 0.08% 오르며 8주째 상승했다. 상승폭도 전주(0.07%) 대비 커졌다.
8월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전셋값 또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기준으로 0.07% 상승했다. 서울(0.17%→0.19%)도 65주 연속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거주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의 매물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대기수요도 여전히 많아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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