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갈등, 협회의 후원ㆍ연봉 등 규정 개선 필요
정재호 기자
2024/08/15 15:18
2024/08/15 15:18
배드민턴협회 후원 운영지침 등 불만
개인 스폰서 허용, 제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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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불씨를 지폈던 배드민턴협회의 부상관리보다 개인 후원과 연봉 등 금전적 대우에 대한 제도개선을 먼저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으로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안세영은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광고에 등장하는데 배드민턴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는 또 다른 스포츠 용품사 요넥스이다. 배드민턴협회는 연간 40억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운영지침으로는 국가대표 선수가 공식 후원사 외 다른 스포츠용품 브랜드와 계약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협회가 안세영과 타협점을 찾기 위해서는 신발에 한해 개인후원계약을 풀어주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타 종목과 형평성도 살펴봐야 하는데 비슷한 라켓 종목인 테니스는 골프처럼 선수가 협회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를 나선다. 탁구는 유니폼만 동일한 브랜드를 입고 라켓과 신발은 개인 스폰서를 허용하고 있다.
안세영은 연봉에 관해서도 부당함을 토로했다. 현행 배드민턴협회 관리규정을 보면 '고졸신인은 7년간 계약을 유지해야 하고 계약금도 최고 1억을 초과할 수 없다. 고졸선수의 첫 해 연봉은 최고 5000만원으로 제한되며 연봉의 연간 7% 이상 인상도 금지된다'고 돼 있다.
연봉과 관련해서는 협회가 문제점을 인지하고 계약기간을 줄이면서 계약금과 연봉상한액을 높이는 방식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