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국민대회] 팻말·태극기 흔들며 거리로… 광화문서 용산까지 3.4㎞ 행진
특별취재팀
2024/08/15 17:54
2024/08/15 17:54
| 르포 | 광화문 집회 가보니
자유민주 시민 등 40여 단체 참석
부정선거 문제 등 정부 대처 비판
좌파정당 해산·복음자유통일 촉구
인도와 4개 차로 참석자들로 가득
"거대 양당은 자기들 밥그릇 싸움만
국민혁명 통해서 나라 바로 잡아야"
전광훈 목사 탑승 선도차 뒤따르며
"재선거 실시·민주당 해산" 구호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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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오후 1시께 서울 세종로 일원에서 '8·15국민혁명대회'가 열렸다. "이번 국회는 해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회자의 외침에 참가자들은 "해산하라"고 목청껏 구호를 외치며 응답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주최·주관하는 이날 국민혁명대회는 구국동지회, ROTC, 해병대, KLO, 고교연합, 종교단체, 여성단체, 순국결사대, 자유마을, 자유민주 시민 등 40여 개 전국 안보·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대국본은 이날 집회 참가자들을 5만여 명으로, 경찰은 2만여 명으로 추산했다.
박웅범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명예회장은 "극성 지지층들의 잘못된 상식으로 지난 총선에서 패퇴함으로써 이제 우리는 광화문 1000만 국민혁명대회를 통해 새롭고 비장한 각오로 반대 세력들을 척결해야 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우리가 반대 세력들을 괴멸시키고 처벌해야 힘차고 강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키워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어 "부정선거에 대해 중앙선관위 전산 담당 7명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대한민국 경찰 수뇌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앞으로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은 4·10부정선거 고발 건에 대해 수사 의지를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 34도 찜통더위에도 학생과 시민들은 양산과 모자로 햇빛을 막으며 자리를 지켰다. 시민 일부는 준비해 둔 얼음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거나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이겨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민 이모씨(60)는 "제일 더운 낮 시간임을 염두에 두고 양산과 얼음물을 챙겨왔다"며 "우리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날씨가 더워도 꼭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에 가족과 함께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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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무총장은 이어 "이 거대 양당 정당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자유통일당은 국민들이 도와준다면 보수 대표 정당의 위치에서 우뚝 서고 마침내 친한 정당이 되겠다. 이를 바탕으로 자유통일을 이루고 세계중심국가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마지막으로 연단에 올라 '혁명'을 강조했다. 전 목사는 "우리는 혁명으로 맞짱뜨려고 모였다. 헌법이 무너지고 기존 체제가 무너졌을 때 마지막 하는 것이 무엇이냐. 국민 저항권의 혁명"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혁명을 위해 모였다. 평택의 개딸들이 주한미군 쫓아낸다고 했을 때 우리는 5만명 모여서 주한미군 지켜냈다. 우리는 자유통일 될 때까지 혁명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이어 "자유통일을 위한 '혁명'이 관철될 때까지 4년 전에 했던 것처럼 밀어붙이겠다. 국민 절반이 이 자리에 모여야 한다"며 "개딸 여러분, 주사파 여러분, 정말 연방제 통일 원하시나. 그러면 북한으로 가시라. 완전히 국민에게 사기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연방제로 가면 안 된다. 우리는 절대로 대한민국을 북한에 넘겨줄 수 없다. 반드시 자유통일해내야 한다"며 "일개 정당이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 헌법 위반"이라며 "(자유통일을 위해) 우리는 혁명으로 맞짱 뜨자"고 했다.
또 연단에 오른 A목사는 "국회는 망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국민 혁명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오늘 이 대회가 끝나면 우리는 용산으로 행진해서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반대 세력들을 다 감옥에 보내달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B목사는 "부정선거와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을 반대하는 차원에서 민주당을 해산시켜야 한다"며 "부정선거의 거짓으로 가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부정선거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결국엔 묵살됐다"며 "이제는 우리가 한국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통령실을 정복해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무더위 속 집회는 뜨거운 열기로 이어졌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면 '쿵' 하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등 환호성과 박수로 가득 찼다. 대회 중간중간마다 울려 퍼지는 찬송가에 시민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환호성을 외치며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집회에 나온 꼬마들은 리듬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며 좌우로 왔다갔다 신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우리는 오늘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광화문의 정서인 자유통일 꼭 하겠다는 결의를 했다"며 "우리는 자유통일을 반대하는 가짜 선동자들 다 처벌하고 싸우겠다고 강력하게 성토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이어졌다. 이후 참가자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삼각지까지 약 3.4㎞ 구간에 행진을 개시했다. 전광훈 목사가 탑승한 선도차 뒤로 줄을 지어 이동하는 참가자들은 '4·10 선거 무효! 재선거 실시하라!' '민주당 해산하라' '문재인 구속하라' '대통령은 긴급조치권 발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