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광복절 행사, 분열의 장 전락…이종찬 사퇴하라” (종합)
박영훈 기자|2024/08/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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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경축식은 정부의 행사가 아니라 국가의 행사인데 반쪽으로 끝났다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며 "여야 혹은 정부와 광복회 간 갈등 때문에 행사 자체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다. 참석해서 끝난 다음에 항의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건국절', '뉴라이트' 등 논란에 휘말린 김 관장에 대해선 "아무런 논란이 없는 분이 됐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김 관장 본인이 뉴라이트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 뭐로 더 이 사람을 공격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혜란 대변인도 "민족 한마당이 돼야 할 광복절 경축식마저 정쟁을 이어 나가는 데 유감을 표한다"며 "야당에서 쏟아져 나오는 망언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정을 흔들려는 악의적인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다시는 이런 혼란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광복절의 제일 중요한 의미는 국민통합"이라며 "서로 약간씩 생각이 다르더라도 우리 민족이 하나로 뭉치는 국민통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광복절 행사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이종찬 광복회장에 사퇴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온 국민이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 경축 행사를 갈등과 분열의 장으로 전락시킨 이 광복회장과 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복회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역사 논쟁, 이념 갈등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퇴진 요구, '제2 내선일체' 등 도를 넘는 막말과 원색적 비난으로 광복 정신을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수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2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