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국 민방위 훈련 실시..세종대로~숭례문 등 서울 3곳 교통통제

오후 2시 공습경보 발령...서울 세종대로·통일로·도봉로 통제

김남형 기자|2024/08/19 12:32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 지난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김남형 기자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 시 시민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민방위 훈련이 전국 동시에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민방위 훈련을 전국 동시에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지난 7월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24개 지역은 이번 훈련에서 제외된다.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 정각에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리면서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다. 경보 발령 즉시 신속하게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하며,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에 1만7000여개가 지정돼 있다. 네이버,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앱에서 대피소 위치를 조회할 수 있다. 시·군·구에서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중 한 곳 이상을 대표훈련 장소로 선정하고, 주민대피와 상황전파, 초기대응 등을 숙달하는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5분간 훈련 구간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 신호로 운영되고, 교통이 통제된다. 통제 구간 내 운전자는 도로 오른편에 차량을 세운 뒤 차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 훈련 상황을 들으면 된다. 서울의 경우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 교차로, 구파발 사거리~박석고개 교차로, 도봉산역~도봉역 교차로 등 총 3개 구간을 통제한다. 그밖에 광역시는 3개 구간 이상, 시·군은 1개 구간 이상 도로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해당 구간은 행안부와 지자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훈련 당일 교통 통제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네이버지도, 카카오내비 등 6개의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우회 도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방차 등 비상·긴급차량을 운행하면서 비상 경보음과 확성기 방송을 통해 긴급차량 양보 운전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올해는 시민이 직접 소방차에 탑승해 비상시 긴급차량 양보 운전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훈련 전날인 21일과 훈련 당일에 사전 안내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며, 훈련 경보가 발령될 때도 단계별로 세 차례 안내 문자가 전송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은 적의 침공에 대비해 국민 스스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훈련"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량통제 등으로 불편하시더라도 가족과 이웃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