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

트럼프, 본인 SNS에 가짜로 의심되는 AI 사진 게시

주성식 기자|2024/08/20 16:57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이 지난 15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외곽에 그려진 벽화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AFP, 연합
4년만에 백악관 복귀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 사진을 SNS에 올렸다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스위프트의 팬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러 사진을 공유한 후 "(지지를) 받아들이겠다(I accept)"라고 쓴 게시글까지 덧붙였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유한 사진 대부분은 다른 누리꾼들의 SNS 계정에서 퍼온 것이며, 그 중 일부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진 중에는 '테일러는 당신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를 원한다'는 문구와 함께 스위프트를 엉클샘(Uncle Sam)으로 묘사하거나 '트럼프를 위한 스위프트(Swifties for Trump)'란 문구가 씌여진 티셔츠를 입은 팬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스위프트가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그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