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10명 중 9명 연금 받지만…월 평균 수급액은 65만원

통계청 '2022년 연금통계 결과' 발표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 818만2000명…수급자 비율 90.4%
연급 수급액 5만원 늘었지만 노후 최소 생활비에는 크게 못미쳐
18~59세 연금가입률 80.2%, 월평균 31만8000원 납부

이지훈 기자|2024/08/22 14:27
2022년 연금통계 주요지표 / 자료=통계청
우리나라 65세 이상 국민 10명 중 9명은 기초연금, 국민연금 등 여러 종류의 연금 중 하나라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65만원으로 1년 전보다 5만원 늘었지만 1인 노후 최소 생활비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개 이상의 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818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수급자 비율(수급률)은 90.4%로 집계됐다.

이번 연금 통계는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분석한 결과다.
연금 수급률은 전년(90.1%)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수급률은 2016년 87.0%를 기록한 뒤 매년 상승 추세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65만원으로 전년(60만원)보다 6.7% 증가했다. 이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지급액(62만3368원)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개인 노후 최소 생활비(국민연금연구원·124만3000원)에는 크게 미달했다.

연금별 수급액을 보면 국민연금은 월 41만3000원, 기초연금은 27만9000원, 직역연금은 252만2000원이었다. 이 외에 퇴직연금 158만3000원, 농지연금 130만6000원, 주택연금 121만6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수급액을 구간별로 보면 25만∼50만원을 받는 수급자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만∼100만원(27.5%), 25만원 미만(19.9%) 등 순이었다.

성별 수급액은 남성이 84만2000원, 여성이 48만6000원으로 35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종 수급자의 수급액이 77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75만7000원), 광주(73만3000원)이 뒤를 이었다.

2022년 기준 18∼59세 청장년층 중 1개 이상의 연금에 가입한 비율(가입률)은 80.2%였다. 이 중 2개 이상 연금에 가입한 비율은 32.3%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보험료는 3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의 연금 가입률은 94.5%로 월평균 36만4000원을 연금 보험료로 납부했다. 주택 소유자의 연금 가입률은 91.4%, 월평균 보험료는 41만3000원이었다.

연금 가입률은 남자(83.8%)가 여자(76.4%)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세종 가입률이 82.1%로 가장 높았고 서울(81.7%), 제주(81.7%) 등 순이었다.